"경마중독자를 치료해 드립니다"

한국마사회는 3월께부터 경마중독자들을 병원에 위탁치료해주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사회는 서울1개소, 수도권2개소 등 3개의 병원 정신과를 대상으로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마사회의 이같은 방침은 경마중독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다
외래진료로는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마중독은 돈이 없어도 경마장에 가야만 하는 금단증상과 함께 거액의
재산을 날리고 가정파탄에 이르게 되는 증상이다.

경마상담실 이흥표 실장은 "연간 60~70명 정도가 상담실로 찾아와 경마를
끊고 싶지만 불가능하다며 경마중독을 호소해 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마인구를 고려할때 중독자가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마중독은 병원의 정신과 상담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마사회는 중독자들을 1~3개월 정도 위탁치료, 비용을 부담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