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플레이어들의 퍼팅이 싱글핸디캐퍼들에 비해 나쁜 것은 퍼팅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아이언샷이 그만큼 홀에서 멀리 떨어지기 때문이다.

문답형식으로 퍼팅의 세계를 좀 더 알아본다.


<>퍼팅을 굉장히 잘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의 퍼터를 한번 빌려서 쳐보니 "최고의 퍼터"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똑같은 퍼터를 샀다.

그리고 필드에 나갔으나 결과는 나아진게 전혀 없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당신 친구는 싱글핸디캐퍼일테고 버디도 한두개는 잡을 것이다.

버디퍼팅도 성공시키고 3퍼팅이 없다면 분명 잘하는 퍼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는 퍼팅의 도사라기보다는 아이언샷이 핀에 붙거나 쇼트게임을
아주 잘하는 골퍼이다.

샷이 핀에서 10m이상 벗어나고 그린사이드 칩샷이 붙지 않는다면 당신의
퍼팅은 아무리 좋은 퍼터로도 개선되기 힘들다"


<>솔직히 말해 내기를 한다.

그런데 몫이 아주 커져서 꼭 넣어야 할때는 미스퍼팅이 많다.

"어쩌면 골프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 퍼팅이다.

라인을 제대로 읽고 그 방향대로만 치면 볼은 정직하게 떨어진다.

압박감속에서의 퍼팅도 그 정직성을 믿으면 흔들릴게 없다.

라인을 읽은대로만 치면 반드시 들어가게 돼 있는데 압박감이 무슨 상관
인가.

퍼팅이 정직하다고만 믿으면 압박감을 제압할수 있다"


<>내리막 퍼팅만 걸리면 3퍼팅이다.

"요즘 국내 코스는 빠른 그린도 많다.

그런데 내리막 퍼팅이 3퍼팅이 되는 것은 예상보다 훨씬 더 볼이 굴러 내려
가기 때문이다.

이유는 볼 반대편에서 경사도를 살피지 않는데 있다.

내리막은 볼 반대편에서 볼때 그 "심한 경사"가 눈에 잘 들어 온다.

퍼팅하는 쪽에서보면 경사도가 덜 느껴지는 것.

그밖에 생각보다 살살쳐야 하는 것도 관건.

둥근 볼은 그 둥근 속성으로 인해 내리막에선 더 구른다"


<>볼을 쳐야하는 곳에서 볼때와 반대편에서 볼때 경사가 각각 다르게 판단
된다.

이쪽에선 왼쪽으로 휘는 것 같은 데 저쪽에선 그 반대로 보이는 것.

이럴땐 어느쪽을 믿어야 하나.

"경사가 아주 미묘할때 그런 경우가 나타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캐디에게 물어보는 것.

그러나 캐디가 없다면 스트레이트로 보고 치는 것도 방법이다.

대개 더블 브레이크일때 그런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