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라)가 다시 정상을 향해 나섰다.

4일밤 10시50분(한국시간) 미국LPGA투어 미켈롭라이트클래식 1라운드를
티오프했다.

미켈롭클래식은 박에게 잊을수없는 대회다.

지난해 미국에 건너간뒤 처음 출전한 대회가 바로 이 대회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29일부터 6월1일까지 열린 이 대회에서 박은 공동26위의 좋은
성적으로 미국무대에 데뷔했다.

올해에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근교 포리스트힐스CC에서 열렸다.

박으로서는 처음으로 똑같은 코스에서 플레이하게 된 것.

이번 대회는 3주전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뒤 두번째이다.

지난주 로체스터인터내셔널에서는 37위에 머물렀지만 상금랭킹은 9위
(24만3천9백62달러)에 올라있다.

그래서인지 주최측은 박을 유명선수와 같은 조에 편성했다.

LPGA투어에서 스윙폼이 멋지기로 정평난 켈리 로빈스와 97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자 줄리 잉크스터가 박의 동반자들이다.

현재 상금랭킹은 로빈스가 15위, 잉크스터가 20위다.

이번 대회에는 또 지난해 챔피언인 애니카 소렌스탐, 호주의 강호 캐리 웹,
상금랭킹1위 리셀로테 노이만 등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박은 모든 일정을 7월2일 열리는 US여자오픈에 맞춰놓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본경기에서 벌어진 질레트투어챌린지(1위)와 프로암(스크램블방식.
59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컨디션도 괜찮은 편이다.

박과 함께 이주은(21.현대자동차) 펄신(31) 서지현(23) 등 한국출신 3명의
골퍼도 이 대회에 출전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