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어" 그레그 노먼 (호주)이 새로운 스윙을 구사하며 올시즌 처음
참가한 미 PGA투어 1라운드에서 6언더파의 호성적을 냈다.

노먼은 7일 오전 (한국시간) 도랄골프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 (파 72)에서
열린 97 도랄라이더오픈 골프대회 첫날 경기에서 예전에 볼 수 없던 장타를
앞세워 보기없이 6개의 버디로 66타를 기록해 봅 트웨이, 리 링커와 공동
2위가 됐다.

나이키 투어에서 예선을 통해 출전한 스킵 켄들(32)은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고 매스터즈 챔피언이자 지난주 LA오픈 챔피언인 닉 팔도는
71타에 머물렀다.

금발을 휘날리며 특유의 웃음을 잃지않은 노먼은 "데이비드 리드베터로
부터 스윙폼을 교정받은뒤 확실히 더 멀리 공을 보내고 있다"며 "80년대
중반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노먼은 이날 4백35야드나 되는 18번홀 (파4)에서 9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구사했는데 "특히 드라이버 비거리가 약 3백야드로 크게 향상돼
웬만한 페어웨이벙커를 뛰어넘고 페어웨이 가운데로 공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윙 변화와 관련, 노먼은 "리드베터 교습 이후 오른쪽 팔꿈치가 더이상
얼굴 뒤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됐다"면서 "이 결과 클럽의 헤드스피드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