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일까.

홈코스라서 너무 긴장한 것일까.

1라운드 (대만)에서 공동선두로 상큼한 출발을 했던 박남신 (37.
휠라코리아)은 7일 한양CC신코스 (파72.전장 6,374m)에서 열린 제1회
조니워커 수퍼투어 골프대회 (총상금 35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합계는 5언더파 139타로 8명의 선수중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까지의 선두는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 (남아공)와 91 매스터즈
챔피언 이안 우즈넘 (웨일즈).

두 선수는 박남신보다 1타 앞선 합계 6언더파 138타를 마크중이다.

박남신은 이날 버디와 보기 3개씩이었지만 경기내용은 갤러리들의
성원에 미치지 못했다.

박은 "아이언샷의 명수"답지 않게 7번의 그린미스를 했다.

그것은 18번의 티샷중 5번이나 볼을 벙커에 빠뜨린데서 비롯됐다.

1번홀 (파4) 그린미스로 보기를 범한 박은 4번홀 (파3.181m)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역시 2온2퍼트, 보기를 범했다.

전반은 보기 2개가 전부로 2오버파.

박은 10번홀 (파3.176m)에서 첫 버디 (2.5m)를 잡았으나 11번홀
(파5.483m)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로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드라이버샷을 기막히게 날린 박은 3번아이언 세컨드샷이 턱없는
슬라이스가 나며 오른쪽 숲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

볼 후방에 나무가 있어 도저히 칠수없는 상황으로 박은 왼손잡이처럼
클럽을 뒤집어 잡고 볼을 탈출시켜야 했다.

4온 2퍼트 보기.

박은 12번홀 (파4)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에 20 못미쳤으나 핀까지 12m를
남기고 퍼터로 굴린 볼이 그대로 홀인돼 두번째 버디를 낚았다.

박은 서비스홀인 15번홀 (파5.468m)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세번째 샷을 핀 2m지점에 떨어뜨려 버디퍼팅을 성공했다.

박과 같은 조였던 이안 우즈넘은 10, 11번홀 연속버디등 버디3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빠른 스윙과 정확한 아이언샷이 트레이드마크인 우즈넘은 작은 체구에도
15번홀에서 드라이버-스푼으로 2온시켜 4m이글찬스를 맞기도 했다.

어니 엘스는 버디3 보기2개로 71타를 치며 선두를 고수했다.

한편 경기위원회는 윈터룰을 적용, 페이웨이에 떨어진 볼에 한해
6인치 이내까지 옮겨놓고 칠수 있도록 했다.

3라운드는 8일 필리핀에서, 최종일 경기는 10일 태국에서 열린다.

순위 선수 성적 (1~2R)
----------------------------------------------
1 어니 엘스 -6 138 (67.71) (남아공)
" 이안 우즈넘 " (68.70) (웨일즈)
3 박남신 -5 139 (67.72)
4 콜린 몽고메리 -4 140 (68.72) (스코틀랜드)
5 린켄치 -3 141 (67.74) (대만)
6 비제이 싱 -1 143 (72.71) (피지)
7 펠릭스 카사스 +1 145 (71.74) (필리핀)
8 차왈릿 플라폴 +2 146 (75.71) (태국)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