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일본을 제압하며 아시아 최정상을 차지,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2002년 월드컵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은 27일 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샤알람경기장에서 벌어진
96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일본을 2대1로 누르며
우승을 차지, 지역예선 1위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일본을 제압한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정상임을 재확인,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될 2002년 월드컵은 한국에서 열려야 한다는
당위성에 더욱 무게를 실어줬다.

이날 결승전 경기는 불과 3분사이에 3골이 오고간 숨막히는 드라마의
한장면.

후반 30여분까지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경기를 주도했던 한국은 후반
34분 윤정환의 프리킥을 이상헌이 머리로 받아넣어 일본 골문을 가르며
첫골을 기록, 1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채1분이 지나가도 전에 일본의 조쇼지에게 기습 오버헤드슛을
허용,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36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최용수가
가볍게 차넣어 승부를 2대1로 마감했다.

한편 한.일전에 앞서 열렸던 3,4위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라크를 1대0으로 누르며 한국, 일본에 이어 마지막 남은
1장의 올림픽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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