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 김흥구 기자 ]

세계랭킹 1위부터 14위.

거기에 일본여자프로골프의 일인자와 한국상금랭킹 1위선수가 가세하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그런 "꿈의 골프"가 드디어 12일 제주 파라다이스CC에서 시작된다.

미LPGA투어 공식대회인 95삼성세계여자골프선수권대회가 12일 오전
11시 베스 다니엘과 시오타니 이쿠요의 첫조 티오프를 시작으로 15일까지
4라운드의 열전에 돌입하는 것.

한국의 이오순은 통상30승을 자랑하는 미국의 팻 브래들리(44)와 짝을
이뤄 11시 50분 티오프한다.

총상금 47만5,000달러에 11만7,500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려 있는
이번대회는 "삼성"을 타이틀스폰서로 제일기획이 주최한다.

또 SBS에서는 1,2라운드를 13일밤 금요골프시간에 녹화중계하고
3,4라운드는 14일과 15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물론 대회 모든 라운드를 방송사에서 이처럼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프로골퍼라 하면 "우락부락한 외모"가 먼저 떠오를지 모르지만
이번대회 참가선수 16명을 훑어보면 천만의 말씀이다.

로라 데이비스(영국)같은 "거구의 장타자"도 있지만 그 보다는 골프도
잘 치고 외모도 뛰어난 "미녀 삼총사"도 있다.

올 US여자오픈우승자 애니카 소렌스탐(25,스웨덴)은 참가선수중 가장
나이 어린 "최고의 미녀프로"로 손꼽히고 미국의 미셸 맥건(27,95미상
금랭킹7위)도 현란한 "모자 패션"과 더불은 인기스타이다.

여기에 크리스 채터(31,현 상금랭킹 11위)도 둘째라면 기분 나빠할
미모의 소유자.

외모도 프로의 자산중 한 요소라는 점에서 이들 미녀삼총사의 골프를
직접, 또는 TV를 통해 접하는 것은 결코 흔치않은 기회가 된다.

이밖에 베시 킹, 팻 브래들리, 베스 다니엘등 최강 미국의 골프와
시오타니 이쿠요(33,일본)의 노련미, 그리고 한국대표 이오순의 도전이
이대회의 촛점들이다.

여자프로골프는 특히 그들의 "스윙 리듬"을 배울만 하다는 점에서
세계정상프로들의 "스윙 템포"에 중점을 두고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