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류바둑1인자는 윤영선초단(17.동덕여상2). 그러나 중국출신인
황염이단(28)의 등장으로 윤초단의 방어전선은 수월치않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PC통신이 협찬하는 제2기여류국수전은
이같은 한국여류바둑계의 판도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29일 시작된 제2기여류국수전1회전에서도 지난해우승자 윤영선초단과
황염이단을 비롯 이영신초단(17) 이지현초단(15)이 8강에 올랐다.

윤영선초단은 이날 대국에서 윤영민초단(16)을 193수만에 흑불계로 꺾
었고 황염이단도 조영숙초단(46)을 150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이영신초단은 하호정초단(14)에게 12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고 이지현
초단(15)은 강승희초단(14)을 210수만에 백1집반차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한국기원소속여류기사12명이 모두 출전한 이번대회에서 지난해준우승자
김민희초단(15)과 남치형초단(18),올해 입단한 이정원초단과 김태향초단은
부전승으로 내달3일 열리는 8강에 진출했다.

12명 토너먼트와 패자부활전을 치러 승자조와 패자조1위간의 결승3번기로
한국여류최강을 가리는 이번대회는 내년 2월말까지 2개월간 계속된다.

우승상금은 7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만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