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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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서울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당시 함께 있었던 일행 7명에 대해 마약 투약 여부를 수사 중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문배동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A 경관과 함께 있었던 일행 중 5명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7명 전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사를 거부한 2명에 대해서도 강제 수단을 동원해 마약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 경장은 27일 오전 5시께 이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일행들은 경찰에서 "운동 동호회로 모였고 A 경장이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고 진술했다.

일행 중 5명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케타민·MDMA(엑스터시)·코카인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일행 중 1명의 주거지인 이 아파트에서 주사기와 성분을 알 수 없는 알약 등을 압수해 마약 투약에 쓰였는지 정밀 감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A 경장 사망 전날인 26일 오후 10시께부터 모임을 했고 A 경장을 포함한 8명 이외에 참석한 인물이 더 있다고 보고 확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 경장 시신을 부검해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은 정밀감정으로 A 경장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사망 경위와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