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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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서울시 1위를 기록했다. 불과 5년 전 14위에 그쳤던 데서 급상승했다.

강동구는 최근 주거 여건이 월등히 좋아지면서 젊은 층의 유입이 대폭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간 다각적으로 추진해 온 차별화된 출산양육 지원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출산특별장려금’과 ‘입학축하금’ 지원사업이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봤다.
5년 전엔 14위였는데…'출산율 1위' 등극한 강동구의 비결은
출산특별장려금은 세 자녀 가정에 매월 10만 원, 네 자녀 이상 가정에 매월 2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입학축하금은 다자녀 가정의 넷째 이상의 자녀가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마다 1인당 50만 원의 축하금을 준다.

출산특별장려금의 경우, 신청일 다음 달부터 막내의 나이가 만 6세가 도래하는 달의 전월까지 세대당 최대 6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강동구에서 넷째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라면 최대 1430만 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신청은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갖춰 동주민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되고, 전입세대도 전입과 동시에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입학축하금은 입학일을 기준으로 자녀 네 명 이상이 부 또는 모(혹은 보호자)와 함께 주민등록상 동일세대로 강동구에 거주 중이어야 한다. 신청은 입학일로부터 1년 이내에 신분증과 입학통지서 등 관련 증빙자료를 구비해 동주민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외에도 관내 기업(단체)과 다자녀가정이 결연을 맺고 결연가정에 양육비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다자녀가정-기업(단체) WIN-WIN 프로젝트’를 13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83개 기업(단체)이 참여해 251개 가정에 양육비 8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아동수당, 서울시임산부교통비지원 등 임신과 출생에 맞춘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펼치며 앞으로도 출산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한미정 가족정책과장은 “출생확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개발로 아이 키우는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고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인식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강동구가 앞장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