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0일 서울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대다수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약 2년5개월 동안 이어진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 등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뉴스1
혼인 건수가 12년 연속 줄어드는 가운데, 20대 여성의 혼인 건수는 12년 전에 비해 10만 건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전체 혼인 건수는 19만 1690건으로 2011년(32만 9087건)부터 12년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20대 여성의 혼인 건수는 17만 2320건에서 2022년 6만 9119건으로 12년간 약 60% 줄었다. 30대(23.5%)와 40대(24.3%)의 감소세에 비하면 훨씬 웃도는 수치다.20대 여성의 혼인 건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많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2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구조적 변화를 꼽을 수 있다.연령별 주민등록 연앙인구(연초와 연말 주민등록인구의 산술평균)를 보면 20대 여성 인구는 2002년 400만 3149명에서 2022년 310만 0626명으로 20년 전에 비해 22.5% 줄었지만, 40대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381만 8095명에서 396만 9413명으로 4% 늘었다. 저출생 등에 따른 인구 고령화가 혼인 건수에도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적은 점도 배경 중 하나다.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20대 비중은 35.1%로 10대(29.1%)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30대 40.6%, 40대 42.3%, 50대 52.8%, 60대 이상 71.6%) 중 가장 낮았다.늦어지는 사회 진출 시점도 요인으로 거론된다.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2002년 2263명에서 2022년 1995명으로 20년간 11.8% 감소하면서, 전체 여성 취업자 수가 31.6% 증가한 것(2002년 9242명, 2022년 1만 2161명)과 대비를 보였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2년 선고 법정구속 세월호 유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전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참모장들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이재찬 남기정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전 참모장 김모, 지모 씨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천만원을 내도록 하되 보석보증 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석방 이후 법원이 소환하면 출석해야 할 의무가 부과됐고, 출국이나 3일 이상 여행에 앞서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김씨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 석달간 세월호 유족의 개인정보와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2018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청 정보국에서 받은 정부 비판적 단체의 집회계획을 재향군인회에 전달해 장소를 선점하게 하거나 '맞불집회'를 여는 데 활용토록 한 혐의도 있다. 지씨는 당시 정보융합실장으로서 김씨와 공모, 세월호 유가족의 성향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2019년 4월 기소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등 여론 조성 작업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재판부는 세월호 유가족 첩보 수집에 대해 "국내 정치에 개입할 목적으로 벌인 행위로 기무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향후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된다. 다음 달 20일 이들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3회 공판이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