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덕적도서 멸종위기종 물장군 서식 확인

인천대 생명과학부 배양섭 교수 연구팀은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장군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배 교수팀은 지난 1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섬·연안 생물자원에 관한 야간 조사를 진행하던 중 물장군 성충 1개체를 발견했다.

물장군은 제주도와 강화도 등 섬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년에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발견된 바 있다.

물장군은 주로 논이나 연못, 저수지 주변에 서식하지만, 농경지 감소 등으로 내륙 서식지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장군은 몸길이가 최대 7cm에 달해 국내 노린재목 곤충 중 가장 크다.

물속 최상위 포식자로 작은 물고기부터 개구리나 남생이, 살모사까지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교수는 "국내 섬 지역은 내륙과 비교해 도시화 속도가 느리고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희귀생물과 신종·미기록종이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며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야생생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