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률 84.7%, 전국 대학 1위
미래교육 및 인재양성 기관 자리매김
2012년 기업연계형 IPP 전국 확산
융합학과 등 4차산업 교육과정 개편
직업능력개발·실천공학기술자 양성
개교 30주년 한기대...취업률 1위·전국 최고 수준의 공학교육 모델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산업구조가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 시스템으로 변화하면서 철강, 선박, 자동차, 반도체 산업이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산업구조 다각화와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 기능 인력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직업능력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양질의 교육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했다.

1988년 당시 노동부는 국가의 미래를 견인할 고급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필요한 훈련교사 배출을 목적으로 대학 설립을 확정했고, 1991년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총장 이성기·사진)가 탄생했다. 한기대는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한기대는 개교 이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정부는 지속적인 투자로 교육 여건을 개선했다. 학생들의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국립대 수준의 저렴한 등록금과 장학금, 기숙사를 제공했다.

이는 우수한 수상실적과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취업률로 반영됐다. 교육부의 BK21사업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 기술인력양성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청년TLO육성사업 등 각종 교육사업에 선정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개교 30주년 한기대...취업률 1위·전국 최고 수준의 공학교육 모델 만들었다

○기업연계형 IPP 등 특화된 공학교육
한기대는 30년간 1만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학 설립 목적에 맞는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 및 실천공학기술자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직업훈련 교사 및 강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온라인 기반의 직업능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직업능력심사평가를 통한 평생직업능력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한기대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특성화된 공학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론과 실험실습 5대 5 비율, 산업현장을 지향하는 교육, 실무경력 3년 이상의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진 채용, 100여 개의 랩(LAB)실 24시간 개방, 졸업연구작품 제작 등 모든 교육과정을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초점을 맞췄다.

또, 학생들의 전공지식 활용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졸업연구작품 제작을 졸업요건으로 정했다. 매년 산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200점 이상의 작품을 출품하는 전시회도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기대는 4차 산업혁명 기술교육을 위해 72개의 교과목을 신설하거나 개편했다. 융·복합 교육을 위한 융합학과도 신설했다. 이 학과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VR·AR), 스마트팩토리 등 3개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트랙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누구나 융합학과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러닝팩토리,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동시에 코딩 실습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AI·SW 교육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개교 30주년 한기대...취업률 1위·전국 최고 수준의 공학교육 모델 만들었다

○취업률 80%대, 전국 최상위 기록
한기대는 교육부의 대학알리미 취업률 공시에서 매년 전국 4년제 대학에서 1~2위를 차지한다. 2010년 교육부가 대학의 취업률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매년 80%를 상회하는 취업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발표한 공시에서도 취업률 84.7%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국내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63.4%보다 21.3%나 높다. 취업 현황을 보면 공기업·공공기관 21.8%, 대기업 13.7%, 중견기업 16.4%, 중소기업 31.8%, 기타(국가·지자체 및 비영리법인 등) 16.2% 등이다. 공기업·공공기관 및 대기업·중견기업 취업률이 51.9%에 달해 취업의 질이 높다.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을 꼽을 수 있다. 전국 36개 대학이 운영하는 기업연계형 IPP는 한기대가 2012년 개발했고, 정부가 2015년부터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3~4학년 학생들이 대학과 협약을 맺은 기업에서 4개월 이상 전공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공 및 실무능력을 기르는 산학협동 교육이다. 학생들은 취업 전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고, 기업은 별도의 교육·훈련 없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개교 30주년 한기대...취업률 1위·전국 최고 수준의 공학교육 모델 만들었다

○첨단 분야 미래학습관 내년 개관
한기대는 국가 평생직업능력개발 사업을 수행한다. 부속기관인 능력개발교육원은 직업훈련 교·강사 및 고용서비스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직업훈련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한 심사평가 체계 강화,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 스탭(STEP)을 활용한 온라인 직업훈련 허브역할을 각각 수행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면 중심의 직업훈련 강의 중단에도 STEP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한기대는 직업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 혼합 훈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실업급여 수급자 대상 취업특강 지원업무를 추가하면서 지난해 STEP 학습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기대는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미래 교육 혁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학은 첨단·신기술 분야의 실습과 연구가 이뤄지는 공간인 미래학습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미래학습관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9179㎡로 들어선다. 미래학습관에는 미래형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전지,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 AR·VR,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홀로그램 등 4차산업 핵심 분야의 최첨단 실습실이 구축된다.

이성기 총장은 “미래학습관은 온라인 인터렉티브 강의실과 홀로그램 강의실 등 미래형 강의실을 비롯해 확장현실(XR) 체험관 등 미래교육을 혁신할 공간이 될 것”이라며 “개교 30주년을 맞아 대학 본연의 학문탐구 외에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