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올랐지만, 알바생 월소득은 되레 줄었다
2021년 최저시급이 8720원으로 전년 대비 1.5% 올랐지만 올해 1~2월 아르바이트생의 월 평균 소득은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시급 인상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비용부담을 느낀 고용주들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2020년과 올해 1~2월 아르바이트 근무자 1022명을 대상으로 ‘알바 소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알바생들의 월 평균 소득은 약 62만 8000원으로 지난해(약 63만 5000원)보다 7000원 줄었다.

'영화·공연·전시' 알바가 18.4%(2020년 50만 6000원, 2021년 41만 3000원)의 감소폭을 기록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일반주점(-11.5%, 2020년 56만 5000원, 2021년 50만원) △레스토랑 (-2.6%, 2020년 68만 4000원, 2021년 66만 6000원) △카페(-2.3%, 2020년 55만 9000 원, 2021년 54만 6000원) △베이커리(-1.5%, 2020년 60만 4000원, 2021년 59만 5000원) 등 주로 식음료 매장알바생들의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비해 '서점·문구·팬시(14.8%, 2020년 34만 4000원, 2021년 39만 5000원)'와 '마트·슈퍼마켓(12.3%, 2020년 53만 7000원, 2021년 60만 3000원)' 부문은 월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사·교육(5.3%, 2020년 51만 원, 2021년 53만 7000원) △가전·휴대폰(4.3%, 2020년 74만 8000원, 2021년 78만 원) △뷰티전문점·드럭스토어(1.5%, 2020년 54만 3000원, 2021년 55만 1000원) 알바도 월 소득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요 업직종별 소득을 살펴보면 '테마파크·레포츠'가 91만 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의류·잡화 79만 4000원 △가전·휴대폰 78만 원 △패스트푸드 68만 4000원 등도 소득이 높은 업종이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