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채용 솔루션이 갈수록 다양해 지고 있다. 3초만에 자기소개서를 검증할 수 있는 'Ai자기소개서 검색기'가 나오는가 하면 응시자의 진실성을 알수 있는 AI역량검사도 있디. /다온컴퍼니 제공
AI채용 솔루션이 갈수록 다양해 지고 있다. 3초만에 자기소개서를 검증할 수 있는 'Ai자기소개서 검색기'가 나오는가 하면 응시자의 진실성을 알수 있는 AI역량검사도 있디. /다온컴퍼니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월 수시채용시 SK C&C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 분석기인 'SK에이브릴'을 통해 서류전형을 진행했다. SK그룹 모든 계열사는 채용시 에이브릴 AI채용 솔루션을 활용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해 채용부터 AI면접 통과자를 대상으로 임원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수시채용이 확산되면서 AI를 활용한 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건의 이력서가 채용 사이트에 등록되면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선별하는데 AI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AI채용은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뿐아니라 물적·시간적 비용도 크게 줄였다"며 "코로나19 비대면 상황에서 AI채용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다양한 AI채용 솔루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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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초만에 자소서 분석"

'2분 30초 vs 3초' 인사담당자 한명과 AI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한장을 분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직원 10명이 지원자 1만명의 이력서를 검토하려면 하루 8시간씩 7일동안 봐야 하지만, AI자소서 분석기를 활용하면 단 하루만에 끝난다.

이런 편리성으로 기업들은 AI채용 솔루션을 지원자의 이력서 검증과 면접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분석에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SK, 롯데, CJ, BGF리테일 등이다. AI자소서 분석은 결함수와 표절률을 체크하는 양적분석과 기업의 인재상, 직무적합도를 검증하는 질적분석으로 나뉜다. 결함수란 오타, 맞춤법, 반복어휘, 틀린 회사명 기재 등을 AI가 찾아내는 것으로 적을수록 유리하다.

AI채용 교육 전문 기관인 다온컴퍼니 최준형 대표는 "결함수, 표절률 검사는 탈락자를 선별하기 위한 분석이기 때문에 사전 온라인 맞춤법 검사기나 카피킬러HR 등을 활용해 오류를 바로 잡은 후 지원서를 제출하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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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채용 솔루션도 갈수록 증가

면접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AI채용 솔루션 선발주자인 마이다스인에 따르면, 지난해 AI역량검사를 도입해 채용한 기업은 전년보다 50%나 늘어난 450곳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채용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마이다스인이 개발한 AI역량검사는 자기소개, 기본질문, 성향파악, 상황대처 질문, 전략게임, 심층 질문 등으로 60분간 진행된다. 지원자들이 어려워 하는 전략게임과 관련해 이동형 AI채용 컨설턴트는 "게임의 정답률 뿐아니라 응답패턴도 비중있게 평가하고 있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다스인은 잡플렉스 사이트에서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AI역량검사 체험'코너를 운영중이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AI면접 솔루션은 제네시스랩이 개발한 '뷰인터HR'이다. LG, 두산 등이 채용시 활용중이다. 뷰인터HR은 PC뿐아니라 모바일 앱으로도 면접이 가능하고, 면접영상 녹화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블루바이저의 '하이버프 인터뷰'솔루션은 모의 면접후 표정, 음성 등을 분석해 수치화된 보고서를 면접자에게 제공해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듀스가 개발한 '레이나'솔루션은 영어·일어·중국어·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화상면접이 가능해 해외취업 준비생에게 유리하다. 응시자의 답변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요 키워드를 분석해 주는 '하이어뷰'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AI채용 솔루션을 경험해 보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들도 취업센터에 AI체험존을 마련해 놓고 있다. 최 대표는 "AI채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홈페이지에 대부분 '체험코너'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미리 체험하면 당황스러움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