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유명 전시회의 온라인 전시관 참가를 지원한다. 지원 전시회는 중국 상하이에서 4일까지 열리는 ‘2020 중국 조선·해양산업전시회’, 광저우에서 10일까지 이어지는 ‘2020 중국 국제 도료 전시회’ 등이다. 온라인 전시회 참가비와 통역비 전액, 샘플 운송비 등을 지원한다.
숙련 노동자의 실직을 막기 위해 경남 거제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의 첫 적용 사례가 나왔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하청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막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거제시는 명천(대표 차상문) 및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와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참여를 위한 노사 합의서를 맺었다고 1일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 하청업체인 명천의 근로자들은 지난달 27일 대우조선해양 1도크 48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다. 시는 여섯 차례의 협의와 면담을 거쳐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제안해 고공농성 3일 만에 분쟁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합의서에서 사측은 해고 통보자 중 사직서를 내지 않았던 3명의 노동자에게 11월 임금을 지급하고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활용해 고용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으며 근로자들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공농성 등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협상을 가능하게 한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은 시가 지난달 4일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화했다. 이 모델은 조선업 수주 회복기를 대비하고 물량이 현실화될 때까지 숙련 인력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4개 분야 9개 사업에 총사업비 877억원을 투입한다.지역특화형 직업훈련 장려금 지원과 고용유지 장려금 지원, 특별 고용 및 경영안정자금 융자, 조선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외부배정물량 재조정을 통한 고용유지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는 고용위기 대응 토털 케어 모델이다.명천의 근로자들은 ‘지역특화형 직업훈련’과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적용받아 고용을 유지하게 됐다.거제 지역 조선업은 2015년 이후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더해져 국제 해상물동량 감소와 유가 급락을 초래했고, 이는 조선 수주량 급감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시는 지난 5월 카타르와의 100척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슬롯계약 체결 등으로 조선업 회생에 대한 희망이 조금씩 싹트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기와 수주 물량이 현실화되는 시기는 2022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올해 말 협력사를 중심으로 인력 이탈이 일어나고 있어 내년까지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변광용 거제시장은 “협력업체 명천의 사례는 상생을 위한 양보와 타협,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의 작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통해 협력사 노동자의 고용을 안정화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거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코로나19 여파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촬영팀이 잇따라 부산을 찾고 있다.1일 전국영상위원회 촬영 지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부산영상위원회의 총 지원 건수가 63편, 총 지원 일수가 407일로 전국 12개 영상위원회 중 지원 일수 1위를 기록했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20~50명에 이르는 촬영팀이 부산에 머무는 기간이 길수록 숙식 해결과 자재 구입, 엑스트라와 스태프 등 인력 채용 등이 필요한 만큼 부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며 “침체된 지역 분위기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아 주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영상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르는 여러 불편에도 행정 및 관계 기관,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촬영에 협조해 주고 있다”며 “극장에 국한됐던 영화의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면서 부산에서 OTT 촬영이 줄을 잇고 있다”고 분석했다.애플과 넷플릭스 등 대형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 촬영팀도 부산을 찾았다. 현재 OTT 플랫폼 오리지널 작품의 경우 애플TV플러스, 넷플릭스 등에서 4편이 촬영을 하고 있다. 영화 분야에선 박찬욱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헤어질 결심’과 배우 이희준, 이성민 주연의 ‘핸섬가이즈’ 등이 촬영 중이다. 이외에도 로케이션 헌팅이 진행 중인 작품만 18편(영화 11편, 드라마 7편)에 이른다.해외 소속 촬영팀은 영도, 중앙동, 송도 등 부산만이 가진 지역적 특색을 높이 평가하고 코로나19 사태에도 부산 촬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인력 채용비와 숙박비, 식비의 20%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촬영팀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인수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제작사와 함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촬영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통합 창원시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 특례가 5년 더 연장된다.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의창)이 대표발의한 ‘지방자치분권법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개정법률안’(지방분권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2010년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정책에 협조해 통합한 창원시의 지방비 부담을 완화하고, 탈원전 정책으로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원시에 대한 추가 재정 지원 필요성을 담고 있다.법안 통과로 통합 창원시는 내년부터 5년간 약 440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통합시 재정 인센티브는 자율 통합을 완수한 자치단체에 부여하는 재정적 특례다. 통합 전 마산·창원·진해 3개 시 보통교부세 총액의 6%를 10년간 교부했다.시는 재정 인센티브 1466억원을 2011년부터 10년에 걸쳐 나눠 지원받아 균형 발전을 위한 150개 사업을 시행했다. 지방분권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특별교부세 지원이 끊길 상황이었다.허성무 창원시장은 “향후 5년간 추가로 지원받는 예산은 힘들게 확보한 만큼 통합시 균형 발전과 관련해 의미 있는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