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바이오 혁신 인재 양성 추진…아일랜드식 바이오 인재교육 도입
바이오산업 신분야 이끌 전문인력 필요…정부가 양성 나서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정부가 부족한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향후 정밀 의료,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재생의료, 신개념 의료기기 등 신산업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대학에서 바이오 분야를 공부한 졸업생은 많으나 실제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가 부족한 '질적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고, 연구 의사가 부족한 상황을 해결할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1일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이오산업 인재양성 추진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방안은 2025년까지 바이오 혁신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이 골자다.

우선 현장 수요에 기반한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국내 대학의 바이오 관련학과 학부·석·박사 졸업생은 매년 5만7천명 정도지만,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을 이수한 사람의 비율이 낮다.

의료·임상보건 분야 졸업자는 대부분 임상 진료 직종에 진출해 제약·바이오 산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례가 적은 편이고, 데이터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데 발맞춰 채용해야 할 융합 인재도 양성 수준이 초기 단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한국형 나이버트(NIBRT)를 도입하고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한다.

나이버트는 첨단바이오 공정시설을 활용한 인력 교육·연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일랜드의 국립 교육기관이다.

바이오 분야에 연구 역량이 있는 대학을 선정하고 국제 규격의 생산시설을 갖춘 센터를 구축한 뒤 나이버트 교육과정 도입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 밖에도 임상시험·규제과학·K뷰티·의료 해외 진출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친 인재 양성 방안이 추진된다.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교육을 제약·바이오기업 연구인력 대상으로 진행하고 재생의료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울러 AI·정밀 의료 분야의 해외 연구기관 연수생을 선발·파견할 계획이다.

대부분 의사가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연구 의사가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 학부 대상으로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 지원사업을 하고 석·박사 대상으로는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중심병원은 연구전담 의사를 1명 이상 신규 채용할 것을 의무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