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증·무증상자 호텔보다 자택 요양 '가족내 감염 위험'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자와 무증상자가 호텔보다 자택에서 요양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일본의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이 후생노동성에 보고한 치료 혹은 요양 중인 코로나19 감염자는 4천686명이다.

이중 입원자는 2천744명(중증자 54명), 숙박(호텔) 요양자 697명, 자택 요양자 813명, 입원 혹은 요양 방침을 확인 중인 사람이 432명이다.

일본 정부는 경증자와 무증상자는 숙박 요양을 기본으로 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그런 방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도쿄도(東京都)는 자택 요양(457명)이 숙박 요양(155명)의 3배에 달했다.

이는 경증자와 무증상자 요양을 위한 도쿄내 호텔 객실이 계약 만료 등으로 일시적으로 196실까지 줄어든 영향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아이치(愛知)현도 1천300실에서 수용 가능하다고 정부에 보고했지만, 호텔 객실이 준비되기 전에 감염자가 급증해 22일 현재 호텔 요양자는 0명이고, 자택 요양자가 77명이나 된다.

호텔이 아닌 자택에서 요양하면 가족 내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경증자가 급속히 중증화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일부 지자체에서 숙박시설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숙박시설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지자체에 대해서는 조속한 확보를 요청하겠으며, 정부로서도 전력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