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기통제, 조속한 기업 활동 재개가 관건"
中전문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5.3%로 추락할 수도"
중국의 대표적 경제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5.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26일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3∼5.9%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 교수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통제 속도와 기업들의 조속한 업무 정상화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장으로 있는 칭화대의 경제 싱크탱크인 사상·실천연구원(ACCEPT) 분석 결과,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정부의 경제 안정화 조치가 나오는 가운데 1분기 말까지 코로나19가 통제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17%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통제가 2분기 말, 3분기 말, 4분기 말로 계속 늦어질 경우 경제성장률은 0.36%포인트, 0.55%포인트, 0.77%포인트 깎일 것이라고 리 교수는 전망했다.

칭화대 사상·실천연구원은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하기 전에 내놓은 전망치에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1%로 예측한 바 있다.

리 교수는 "정책 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폭발이 중국 경제에 끼치는 충격은 통제 가능한 범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리 교수는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운 기업들의 업무 정상화가 위기 극복의 최대 관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안전하고 순조롭게 기업의 업무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어떠한 재정, 통화 부양 정책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