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70세 이상 노인이 있는 2인 가구 실태를 전수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

실제로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도 재산이 있거나 경제활동 자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찾아내 적절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용인시, '70세 이상 노인과 사는 2인 가구' 전수조사해 지원
시는 2~3월 중 노인 부부 또는 노인과 자녀가 함께 있는 가구 등 70세 이상 노인이 있는 모든 2인 가구를 방문 조사해 고위험군 가구를 발굴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가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주민등록 전산 데이터 접근 승인을 받은 뒤 시가 추출프로그램을 돌려 파악한다.

조사에는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읍면동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해당 가구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한 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긴급복지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가구로 확인되면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지정해 돌볼 예정이다.

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가구는 민간자원을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게 돕고, 지원 이후에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우울증이나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에게는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도 지원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70세 이상 노인 2인 가구를 전수조사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복지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으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위기가정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