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역주행·도주…광주서 음주운전 사고 잇따라(종합)
술을 마신 고교생이 아버지 차를 몰다가 값비싼 수입차를 들이박고, 만취 상태의 30대 운전자가 자동차전용도로를 역주행하는 등 광주에서 음주운전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5분께 서구 유덕동 한 이면도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17)이 몰던 K7 승용차가 주차된 포르쉐 승용차를 추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K7 승용차가 뒤집혀 A군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혈중알코올농도 0.136% 상태에서 운전면허 없이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차량인 포르쉐도 심하게 파손돼 1억5천만원 이상 수리비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오전 4시 25분쯤에는 광주 제2순환도로 송암요금소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역주행하던 운전자(36)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74% 상태에서 약 15㎞ 구간을 빠른 속도로 역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통행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마주 오던 차량 등과 접촉사고 등 추가 사고는 없었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고 집으로 향하던 이 운전자는 순환도로 출구를 입구로 착각해 역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전 5시쯤에도 광산구 소촌동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상태에서 차를 몰던 운전자(43)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운전자는 약 1㎞ 떨어진 아파트단지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박고 도망치다가 도로가 굽어지는 구간에서 사고를 냈다.

가드레일을 뚫고 나간 승용차느 도로 약 2m 아래로 추락했으나 운전자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경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광주 시내 5개 지점에서 음주단속을 했는데 앞서 언급된 사고와 별개로 11명의 운전자를 입건했다.

이들 음주 운전자는 5명이 면허 취소, 6명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