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부산 연산3동 연산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연산(조감도) 모델하우스를 이달 말 개장하고 분양에 나선다.힐스테이트 연산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 동, 1651가구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10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39~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로는 드물게 채광과 환기를 고려한 4베이 판상형 설계를 도입했다. 전용 59㎡, 74㎡, 84㎡A, 84㎡B에 적용된다. 단지 내에는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북카페, 맘스카페 등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연산3구역은 부산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연산동의 중심에 있다. 연산동과 양정동 일대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1만4000여 가구의 새 주거타운이 형성된다.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 배산역 역세권이다. 부산시청과 연제구청, 국세청, 고용노동청, 법원, 검찰청 등의 행정기관이 가깝다. 반경 2㎞ 이내에 이마트, 홈플러스, 연제도서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연미초, 양동초, 연제중, 양정고, 부산진여고를 통학할 수 있다.모델하우스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1번 출구 인근(해운대구 해운대로 632)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1년 11월에 할 예정이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청약조정지역 하락세 주도…분양시장은 선방했지만 공급 과잉 우려정부의 8·2 부동산대책 1년간 부산 지역은 집값 하락과 거래량 둔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청약조정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시장에서는 정부 정책의 영향과 공급 과잉이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고 분석하고 있다.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100.1에서 지난달 98까지 하락했다.같은 기간 서울은 99.3에서 105.6으로, 수도권이 99.4에서 102.1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부산의 집값 하락세는 뚜렷하다.부산은 전세 가격 지수 역시 같은 기간 100.1에서 98.2로 떨어졌다.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장기보유 특별공제 배제 등의 강력한 조처가 내려진 청약조정대상지역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해운대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100.3에서 97.1로, 기장군은 100.1에서 97.7로, 부산진구는 100에서 97.7로 떨어졌다.연제구도 100.3에서 97.9로 하락했다.동래구와 수영구만 다른 조정대상 지역보다 지수 하락 폭이 작았다.거래 건수도 급감했다.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8월 3천565건에서 올해 6월 2천259건으로 감소했다.매달 4천 건을 넘던 8·2 부동산대책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신규 청약시장은 그나마 성적이 좋았다.올해 상반기 분양한 '사하역 비스타 동원'이 12.3대 1, '봉래 에일린의 뜰'이 31.6대 1,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가 5.65대 1, 'e편한세상 금정산'이 2.0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후 대형 건설사가 잇달아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시장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외에 공급 과잉을 집값 하락과 거래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한다.올해 부산의 입주 물량은 2만3천220가구에 이르고 내년에도 2만5천720가구에 달해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올해 분양물량도 16년 만에 최대인 2만8천978가구나 된다.리얼티부동산뱅크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하락했는데 지방만 놓고 보면 2.69% 하락했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부산의 창업 동력과 수출,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부산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기자재 철강 업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영향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려 창업 부진이 지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6월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373개로 전달과 비교해 6.3%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4.4% 급감한 수치다.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지난 3월 428개를 기록한 이후 4월 400개, 5월 398개로 감소했다.부산상의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6000명 감소했다. 부산지역 기업 가운데 10곳 중 8곳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전국 대비 부산의 상반기 수출 비중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 상반기 부산의 수출 비중은 2.9%였지만 2017년 상반기 2.7%, 올 상반기 2.6%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부산의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45.9%) 신발(-17.0%) 주철(-20.1%)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경기 부진으로 부산 주택시장도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가 작년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 이전 1년간 아파트값이 5.1% 올랐던 부산은 지난 1년간 1.97% 떨어졌다. 작년 7월 말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해운대 우동 H아파트(전용면적 127㎡)는 지난달 말 8억3000만원에 팔리면서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