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사진=방송 영상 캡처)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앵커브리핑’ 코너를 다시 재개했다.

오늘(14일) 'JTBC 뉴스룸'에서는 ‘앵커브리핑’ 코너에서 두 노래에 빗대어 현 상황을 이야기하는 손석희 앵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지난 며칠은 역동적인 날들이었다. 엊그제 밤까지는 적도의 나라 싱가포르에서 어제는 서울에서 서로 다른 내용의 특보를 전해드렸으니까 저부터가 흔치 않은 경험을 불과 며칠 사이에 겪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오늘은 잠시 숨도 돌릴 겸 뉴스룸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두 곡의 노래와 함께 하겠다"고 말하며 김민기의 ‘봉우리’와 정인의 ‘오르막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석희 앵커는 김민기의 ‘봉우리’에 빗대어 현재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누군가 자신이 아는 가장 높은 봉우리를 향해서 죽을 힘을 다해서 올라갔지만, 오르고 보니 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한참 더 있어져있었다는 이야기. 그는 뒤늦게 깨달은 세상의 이치를 나즈막한 읖조림으로 전하고 있다"고 노래에 담긴 의미를 전하며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서있는 이 곳 역시 그가 말한 고갯마루는 아니었을까. 주고 받은 말들과 약속들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서로 애써야 할 과제들은 이제부터 시작이었고, 오랜 분단의 유전자를 지닌 우리가 감내해야 할 숙명같은 시간은 생각보다 더디 흘러갈 수도 있겠죠."라고 해결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손석희 앵커는 "김민기의 후배 윤종신이 가수 정인의 목소리에 담은 '오르막길'은 결국 오르고야 말 아득한 저 끝을 노래하고 있다"며 "그 때 까지는 꼭 서로 손을 놓치더라도 걱정하지말자. 결국 우리는 다시 만난다. 이 가사 하나만으로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첫 자리에 놓일만한 자격이 있는 노래였다"고 정인의 ‘오르막길’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그렇습니다. 북미회담도 끝났고 지방선거도 끝났지만, 결국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길고도 구브러진 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래도 오늘 쯤엔 낮고 얕으막한 언덕위에 올라서 흐르는 땀과 함께 잠시 숨을 고르는 하루를 원하신다면 당신의 등 뒤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으면..."이라고 말하며 앵커브리핑 코너를 마쳤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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