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사진=방송캡쳐)

“노시인과 블랙리스트, 국민위에 군림 전에 국민부터 되어보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두고 이 같이 비판했다.

고은 시인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에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니 영광이다. 구역질 나는 정부, 천박한 야만은 무지로부터 나온다”라고 발언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를 두고 “최순실이 기획하고 김기춘, 조윤선이 손발역할을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한 문화인 블랙리스트에 대해 문화계의 거장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이 밝힌 소회다”라고 전했다.

이어 “검열, 삭제, 그리고 어둠의 손으로 이뤄지는 각종 불이익을 왜 2천년 대를 살아가는 예술인들이 겪어야 하는가. 예술의 영역만큼은 자율성과 독창성을 지켜줬어야 할 정부가 무슨 이유로 억압을 다시 되살렸는가”라고 한탄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없다며 국회에 출석해 당당히 답변하다 특검의 칼바람이는 수사 속에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며 나는 잘못이 없다, 대통령이 시킨 것을 이행했을 뿐이다며 구차한 자백을 늘어놓는 부역자들의 잘못된 보좌와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의 역사를 이제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위에 군림하려만 하고 한 번도 국민이 되어본 적이 없던 자들의 정치. 고은 시인의 한 마디가 우리사회에 울리는 경종을 더불어민주당은 가슴깊이 간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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