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시장이 나서 규제개혁, 기업하기 좋죠"
“20년간 사업을 하고 있는 용인은 저에게 ‘제2의 고향’입니다.”

청소기 제조업체 에이스전자의 주영종 대표(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인에게 용인만큼 사업하기 좋은 곳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대표는 1997년 에이스전자를 설립하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8400㎡ 부지에 생산 공장을 지었다. 싹싹 쓸어버리자는 뜻을 담은 ‘싹스’라는 브랜드의 청소기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2005년 ‘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연매출 100억원 이상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금은 국내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2011년까지만 해도 모든 매출을 미국, 일본 등 해외 15개국에서 올렸다.

주 대표는 용인이야말로 기업인들이 사업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과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어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가깝다”며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지난 1월 개통하는 등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용인시의 적극적인 규제 개혁도 용인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든 또 다른 이유라고 했다. 그는 “공장 신·증측 등 각종 인허가를 신청하면 시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준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2014년 7월 취임한 정찬민 용인시장이 기업인과 자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며 “정 시장의 강력한 의지 덕분에 시 공무원들도 규제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에이스전자 공장이 있는 처인구에 많은 기업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은 아파트촌이 밀집한 주거지역인 수지구와 기흥구, 논밭이 대부분인 처인구 등 3개 구로 나뉜다. 주 대표는 “처인구에는 몇 년 안에 10개가 넘는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산업단지와 연계한 공장도 곳곳에 지어져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