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지노업 감독위원회가 28일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정한 '제주 카지노 관리·감독을 위한 조례'에 따라 이날 법제, 국제형사, 관광사업, 회계, 사행산업, 카지노 사회적 부작용 예방 분야의 위원 9명을 위촉했다.

초대 위원장은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율촌에 재직하는 박은재 변호사가 선임됐다.

위원들은 제주도의회와 시민단체 추천 등을 통해 선정했다.

카지노 감독위는 앞으로 카지노 업체 지도·감독과 불법 카지노업 근절을 위한 조사·연구·평가를 담당한다.

카지노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및 카지노 수익의 지역사회 기여 방안도 제시한다.

카지노 주요 정책에 대해 외부의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위법 행위를 한 업체에 대한 허가 취소나 영업 정지 명령, 시설운영 개선 명령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박 위원장은 "제주 지역 카지노의 가장 큰 문제는 건전하고 투명하지 못한 비정상적인 운영"이라며 "국제 수준의 제도 개선을 통해 카지노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카지노 매출 이익의 지역 환원과 고용 확대 등이 이뤄지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에는 현재 8개 업체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6개 카지노가 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