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 완도∼제주 한일블루나래호 승선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국민안전처가 완도∼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을 현장 점검했다.

특히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세월호의 교훈'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여객선에 올라 완도 출항부터 제주 도착까지 전 과정을 직접 살펴봤다.

세월호 참사는 여객선 운항을 둘러싼 총체적 부실이 빚은 대형 인재였다.

해운조합은 안전점검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음에도 세월호에 운항 허가를 내줬고 과적한 화물을 제대로 묶지 않은 채 출항해도 막는 사람이 없었으며 사고 후 승선인원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탑승객 수가 오락가락했다.

이날 여객선 점검은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제주행 한일블루나래호 표를 끊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완도∼제주노선에 2012년부터 취항한 ㈜한일고속 소속 블루나래호는 1992년 건조된 선박으로 총 톤수 3천32t에 여객 572명과 차량 75대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선이다.

완도에서 제주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

이날 배에는 여객 230명과 차량 30대가 실렸고 여객 가운데 60명은 학생 단체객이다.

여객에 대한 신분증 확인은 표를 살 때와 개표구에서, 배에 승선할 때까지 총 세 차례 이뤄졌다.

화물차는 무게를 계량한 증서를 내고 전산발권 절차를 거쳐 배에 올랐다.

과적할 수 없도록 원천봉쇄한 것이다.

화물차는 양 바퀴가 선박에 단단하게 묶였고 해수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채용한 해사안전감독관이 묶인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출항 전 여객선 화물칸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신속히 집합장소로 모이는 비상훈련도 이뤄졌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점검 내내 '안전 또 안전'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여객선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해수부, 국민안전처, 운항관리자, 선사 등 관계기관 간에 긴밀한 협조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이번 점검을 계기로 안전관리를 더 철저히 해 다시는 여객선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제주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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