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취업자 수가 3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33만7000여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5일 발간한 ‘고용 이슈’ 1월호에서 올해 취업자 수가 약 2623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9만9000여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취업자 수가 7만1000여명 감소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내수 부진 탓에 도·소매업의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주력 제조업의 고용둔화 압력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며 “저성장에 대비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1차 노동시장 미래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30대 그룹의 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과 노동시장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장·단기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부 조사에 따르면 21개 그룹이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21개 그룹의 올해 총 채용 규모는 6만5092명으로 지난해(6만4677명)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 그룹 중 13개 그룹이 채용 규모를 늘리고, 6개 그룹은 줄인다. 2개 그룹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9개 그룹은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