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되고자 한다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엑셀은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입니다. 엑셀을 키보드만으로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면 증권사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을 겁니다.”

지난달 19일 한국경제신문 증권사 잡콘서트에 온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이사는 엑셀 능력이 애널리스트에게 절대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피스 활용 능력은 애널리스트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20~30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업무에 가장 도움이 되는 스펙’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5%(중복응답)는 ‘컴퓨터 활용 능력’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신속한 업무 처리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54.2%), ‘내부보고서·발표 자료를 잘 만들 수 있어서’(36.1%) 등이었다.

심재훈 CJ푸드빌 인사팀 대리는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작성 능력이 뛰어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활용 능력이 중요해지자 대학들은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자격증을 학점으로 인정할 뿐만 아니라 졸업 인증에도 활용하고 있다.

경희대·서울시립대 등 37개 대학은 교양전산수업 평가를 MOS 시험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선 장학금까지 주고 있다.

권혁민 성균관대 정보통신처 정보통신팀 차장은 “성균관대 학생들은 사회봉사, 어학 능력에 정보기술(IT) 능력을 갖춰야 졸업할 수 있다”며 “IT 능력 가운데서는 MOS 자격증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