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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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들이 생리휴가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동아제약 경구피임약 마이보라와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20~39세 여성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생리가 직장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하면서도 정작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인 생리휴가 사용은 꺼렸다.

전체 응답자 중 생리가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46.6%)거나, '매우 크다'(19.4%)고 답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생리가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1%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은 생리의 가장 불편한 점으로 '통증'(44.2%), '불쾌감'(18.6%), '감정기복'(15.6%) 등을 꼽았다.

특히 절반을 훌쩍 넘는 82.6%의 응답자가 '업무상 중요한 일정이 생겼는데 하필 그 날이 겹쳐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응답자 대부분이 생리로 인한 직장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었지만 대부분(85.4%)은 생리휴가 사용에 부담을 느꼈다.

이들은 '회사 내에 생리휴가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거나 적기 때문'(41.7%), '생리휴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느낌(32.3%)'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업무상 일정이 생리와 겹치더라도 건강에 대한 우려(33.6%)와 타인의 시선(6%) 등을 이유로 경구피임약을 통한 생리 주기 조절은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