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동영상'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말로만 듣던 요즘 졸업식'이란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이 영상은 남녀중학생 스무명 정도가 한 여학생의 교복을 억지로 벗기며 괴롭히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다.

학생들은 한 여학생의 옷을 벗기며 환호하고 박수를 친다. 심지어 여학생의 머리에 케첩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뿌리기도 한다. 이를 당하는 여학생은 필사적으로 몸을 가리기에 바쁘다.

충격적인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관련자를 찾아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8일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고 가해 학생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금천구 M중 출신의 고교생들로 지난 5일 오후 이 학교 졸업식이 끝나고서 여자 졸업생 3명에게 케첩을 뿌리고 옷을 벗긴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에 등장한 여학생을 포함해 3명의 피해 학생을 불러 조사한 끝에 가해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들은 "그날 있었던 일은 학교의 `전통'으로 매년 졸업식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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