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씨 사망으로 이번 사격장 화재 사망자수가 11명으로 늘었다는 내용 추가>>
하나병원서 치료받던 문민자 씨 18일 오전 숨져

부산 사격장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일본인 관광객과 한국인 등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하나병원에서 18일 오전 또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나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전 5시3분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던 문민자(67) 씨가 심장기능 상실로 숨졌다고 밝혔다.

문 씨는 16일 화상부위의 죽은 피부를 제거하고 시체의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3시간에 걸쳐 받고 안정적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17일 밤늦게부터 혈압이 떨어지면서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병원 관계자는 "전신 화상을 입은 중환자들은 보통 사망 직전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심장기능이 약화되면서 혈압이 떨어져 숨지는데 문 씨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치료를 받던 문 씨가 숨짐에 따라 이번 부산 사격장 화재로 숨진 사망자는 기존 일본인 7명과 한국인 3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문 씨는 30년 베테랑 가이드로 지난 14일 부산 중구 사격장에서 일본인 관광객들과 함께 화재로 중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