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범죄가 급증하면서 최근 5년간 1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인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20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밀입국, 밀수, 마약 등의 해양범죄는 모두 9천851건이다.

해양범죄는 2004년 788건에서 지난해 2천803건으로 2.6배 가량 늘었으며 불법밀수는 같은 기간 9건에서 38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해양범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674건의 마약관련 범죄 가운데 부산 지역이 257건으로 38.1%를 차지했고 불법조업 등으로 인해 중국어선을 나포한 2천253건 중 목포 지역이 696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월별로 구분할 경우 9월이 1천452건(전체의 14.7%), 10월이 1천402건(14.2%)으로 비중이 높았다.

정 의원은 "급증하는 해양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해양경찰청은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와 국회도 예산 확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