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서울 남산에서 졸졸 흐르는 물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물관리국은 12일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객감동 창의발표회'에서 남산 물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는 남산은 현재 실개천 하나 없는 마른 산이어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남산 르네상스'에 포함된 물길 조성 사업의 가장 큰 난제는 '수원(水源)' 확보였다.

물관리국 직원들은 그러나 이 문제를 간단한 아이디어로 해결했다.

남산 한옥마을 내에서 홍수 방지용으로 시공 중인 7천㎥ 크기의 빗물저류조를 방류가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바꿔 평소 빗물을 가둬 놓았다가 물길의 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짜낸 것이다.

아울러 남산 인근의 지하철역인 충무로역과 명동역에서 솟아오르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수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내년 초 이를 위한 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남산 순환산책로를 따라 만들어진 마른 실개천에는 물이 흐르게 된다.

한편 정보화기획단 직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CC(폐쇄회로)TV와 GIS(지리정보시스템), 이동통신망을 연계해 광역위치 추적이 가능케 하는 'u-서울 안심존' 사업을 공개했다.

이는 CCTV와 GIS, 휴대전화를 활용해 어린이들의 주요 이동로를 모니터링하고 아이들이 보호구역을 벗어날 경우 부모들이 곧바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시는 올해 도봉구 신학초등학교와 구로구 신도림초등학교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나서 내년부터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