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과 UCC(User Created Contents·이용자 제작 콘텐츠)가 보편화되면서 '모델 아르바이트'가 뜨고 있다.

과거에는 '모델' 하면 미모의 옷맵시 좋은 '선택받은 소수'의 영역으로 생각돼 왔으나,인터넷 시대에는 일반인도 쉽게 뛰어들 수 있는 '대중적인 아르바이트' 직군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모델이 대중화된 데는 개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쇼핑몰이 늘어난 만큼 모델의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여기에 UCC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일반인들이 UCC 모델로 활동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났다.

'피팅모델'이란 용어조차 낯설었던 2005년 7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사이트인 알바몬에서 '모델'이란 단어로 검색해 지원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공고는 70여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올해의 경우 6월 한 달 동안 1200건의 모델 구인 공고가 등록됐다.

알바몬은 지난 5월부터 '모델'을 기타직종 아르바이트군에서 빼내 사무보조,서빙과 같이 독립된 아르바이트 직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모델 아르바이트가 그만큼 대중화됐음을 의미한다.

모델 아르바이트의 경우 대부분 의류나 액세서리 소품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모델로 활동한다.

모델 아르바이트의 시급은 1만~2만원가량.서빙이나 사무보조의 2~4배 수준을 벌 수 있다.

모델이라고 해서 꼭 몸매가 예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손,다리 등 신체 부위 중 일부만이 노출되는 모델을 뽑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부분 모델의 시급은 1만원 이하로 전신 모델보다는 적다.

상업용 UCC에 출연할 모델을 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UCC모델은 '얼짱'형보다는 개성이 강한 일반인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동영상에 출연하는 만큼 온라인 쇼핑몰의 사진 모델보다 몸값이 비싸다.

콘돔 전문 쇼핑몰 고추장갑은 최근 콘돔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재치 있게 풀어낸 UCC에 출연할 일반인 모델을 뽑았다.

모델 출연료는 전체 촬영을 마치는 조건으로 100만원.UCC 제작 전문 업체 팍스링크는 엽기적인 컨셉트의 동영상에 출연할 모델을 '5시간 촬영 기준 20만원 지급'이라는 조건으로 모집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