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부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학생들이 사회봉사 활동에 나선다. 16일 광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수능 부정행위 연루 학생 39명이 17일 동구 학동소재 행복재활원에서 체험활동 행사를 벌인다. 이들은 지난 2004년과 2005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험 답안지를 전송, 중계 역할을 한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서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6개월-1년)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대학 재학중이거나 진학 예정자들이다. 이들은 당일 오전 광주보호관찰소 강당에서 준법 교육을 받고 오후 1시30분부터4시간 동안 광주 동구 학동 행복재활원에서 지체 장애우들을 위한 목욕 봉사 활동을벌이게 된다. 광주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은 해당 학생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봉사활동이 성숙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부정행위와 관련, 구속 기소돼 지난달 27일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명령(80시간)을 선고 받은 윤모(19)군 등 7명은 항소한 상태이고, 불구속 기소돼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된 24명은 재판에 계류중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