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SJ테크,리빙아트,신원,삼덕통상 등 11개 업체 가운데 4개사가 이번주 중 (공장설립을 위한)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김동근 개성공단관리기관 이사장(57)은 "입주 기업들의 현지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김 이사장를 비롯한 관리기관 직원들의 개성공단 입주는 다소 늦어진 상태.그러나 이르면 다음달 초께 현지 부임이 가능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1천1백평 규모의 관리기관 사무소와 숙소,식당 건설작업이 다음달 5일께 완료되고 10일쯤에는 개소식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조정부,사업지원부,출입사업부,공단관리부 등 4개 부서의 25명 정도가 이 일정에 맞춰 개성으로 떠난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관리기관의 정식 명칭도 현재 북측과 협의 중이며 같은 시기에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과 서울을 잇는 교통편도 20일 역사적인 첫 운행을 시작한다고 김 이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경복궁역에서 첫 셔틀버스가 출발한다"며 "당분간은 건설업자나 입주사 관계자들이 이용하겠지만 향후 기업과 관련된 바이어들도 통일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차후 관리기관 차원에서 개성공단으로 반출되는 물자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통제품목에 대한 이동감시장치 부착,관리대장 작성,책임자 지정제 및 정기점검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편의점,주유소,응급의료시설 등 부대 지원시설 선정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소개했다.


12월 초쯤 첫 입주업체들이 공장가동을 시작하기 전에 편의시설을 갖추는 데 문제가 없다고 그는 자신했다.


김 이사장은 "입주 은행으로 선정된 우리은행은 11월께부터 송금,입출금,환전 서비스 등을 시작한다"며 "다른 편의시설도 10월 초까지 선정작업을 마쳐 11월 중에는 현지 입주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산림청장 농림부 차관 등을 거쳤으며 공직을 은퇴한 뒤 2003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 98년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자격으로 참석해 남북경협 현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글=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