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을 뽑으면서 출신대학에 따라 점수를 다르게 매긴 국내 모 대기업의 내부사정기준이 공개됐다. 채용정보업체인 헬로잡은 30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 `입사시 학력차별 개선을 위한 토론회' 참석해 이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대기업은 2003년도 신입사원에 대한 서류전형을 실시하며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출신대학 35점, 대학성적 30점, 어학 30점, 연령 5점씩을 배정했다. 이중 대학별 배점기준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포항공대가 100점이었고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북대, 부산대 등이 90점이었다. 또 나머지 서울지역 대학과 지방대에 대해서도 10점 단위로 50∼80점을 부여했다. 연령에 따른 점수차별도 있었다. 이 대기업은 76년이후 출생한 대졸남성을 응시자격으로 정한뒤 77년생에게는 연령점수 10점 만점을 부과했지만 76년생에게는 5점밖에 주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