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작년 동기에 비해 17.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채용정보업체 리크루트가 주요기업 1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채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5천269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1.0%인 4천266명의 인력은 현재 채용절차가 완료됐거나 진행중이어서 앞으로 남은 하반기 채용 규모는 1천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보면 제약과 금융부문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각각 45.8%, 37.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IT.전기전자 21.7%, 유통.식품.외식 19.2%, 조선.중공업.자동차 8.4%, 석유화학이 3.5% 각각 줄어드는 등 건설(0.3%)을 제외한 전 업종의 채용 규모가 작년 하반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이후 공채를 실시할 예정인 기업을 보면 금융에서는 중소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11월초에 각 100명을 채용하며 교보증권도 11월말쯤 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금강고려화학(140명), 고려아연(10명) 등이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며 대우건설도 11월초 150명을 채용한다. 유통.외식에서는 남양유업(40명),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100명) 등이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27.7%인 33개사가 아직까지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못했으며 하반기 채용을 포기한 기업도 전체의 21.8%인 26개사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