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강력부는 24일 폭력조직 20세기파 조직을 재정비해 새로운 조직을 결성하고 선배 조직원과 탈퇴한 조직원 등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로 `통합 20세기파' 두목 하모(36)와 고문 박모(46)씨를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차모(3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통합 20세기파 부두목 이모씨와 또다른 행동대장 박모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지난해 6월 16일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인근에서 선배 조직원이었던 길모(44)씨에게 집단폭행을 가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선배 조직원인 길씨가 자신들의 조직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조직 자금원인 도박장 개장에 협조하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검찰조사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조직을 탈퇴하고 중구 부평동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46)씨를 찾아가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기존 20세기파 조직이 장악하고 있던 성인 오락실과 유흥업소 등에 물수건과 김밥 등 물품을 공급하고 금품을 갈취하거나 도박장 개장 등을 통해 조직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