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매미'가 12일 오후 경남 남해안에상륙하며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강원도 영동지역 주민들은 불안속에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강원 영동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속초 89㎜, 대관령 83.5㎜, 동해 66.5㎜, 강릉 61㎜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작년 태풍 `루사' 피해지역인 강릉 등 영동지역 일부 주민은 침수 피해를 막기위해 상가나 집앞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고 가재도구를 옮겼으며 저수지는 적정수위를 맞추기 위해 물을 방류했다. 각 지역 수해복구 공사현장에서는 추석 연휴도 잊은 채 공사장비를 안전지대로이동시켰으며 소양강댐 등 북한강 수계 각 댐도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량을 늘리고있다.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며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삼척시 가곡면오저 1리 416번 지방도에 150t 가량의 낙석이 발생하고 인근 임시도로 50m가 침수돼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7번국도 동막교 가설도로의 침수가 우려돼 차량운행이 전면통제 됐으며 설악산 국립공원과 오대산 치악산 등의 출입도 11일 오후부터 통제됐다. 강원도는 도내 각 항.포구 어선 4천여척의 출항을 통제하고 산간계곡 등의 행락객을 대피시켰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