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교사 2명중 1명은 정규직으로의 전환을희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노동계가 레미콘 운송기사와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채를 띠고 있다. 26일 교육산업협회(www.eduin.or.kr)에 따르면 한국리서치에 의뢰, 근무경력 1년 이상인 학습지 교사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52%인 517명만이 정규직으로 전환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교육산업협회는 대교와 구몬, 영교, 웅진, 윤선생영어, 재능교육, 한솔교육 등국내 유수의 학습지회사 7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지 않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40%가 '회사로부터 구속받기 싫어서'라고 대답했고 '일정한 근무시간' 22%, '가사생활에 지장' 17%, '소득감소' 10% 등의 순이었다. 또 정규직 전환을 바라는 학습지 교사 517명 가운데 191명 만이 근로자성을 인정받은 뒤에도 계속 학습지 교사로 근무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전체 학습지 교사 1천명중 19% 만이 동일 직업인 학습지교사로서 정규직전환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학습지 교사의 월평균 소득은 173만원으로 조사됐다. 학습지 교사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37%가 '자유로운 업무 수행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가사와 일을 병행하기 위해' 22%, '일반 정규직 채용이 어려워' 21% 등의순이었다. 학습지 교사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복수응답으로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다'는 반응이 56%로 가장 높았고, '능력에 따른 업무량 선택 가능' 49%, '업무 자율성' 36% 등이었다. 업무여건에 있어서는 학습지 교사들이 불이익을 별로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과 위탁사업 계약 종료후 재계약시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이 95%였고, '회사주최 행사 불참시 불이익 없었다' 90%, '출퇴근 통제를 받지 않는다' 80% 등의 대답이 나왔다.(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학습지 교사는 대부분이 여성으로 20대 연령의 경우 소득이나 복지 혜택보다는 회사로부터 구속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며 "30∼40대 기혼여성은 가구내에 주수입원이 있는 만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성과급제에 대체로 만족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