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술 후 둘째날인 24일 샴쌍둥이 자매 사랑이와 지혜는 싱가포르 래플스(Raffles) 종합병원 7층 중환자실에서 빠른 쾌유조짐을 보이고 있다. 래플스 병원 미디어 담당 렁위팅(Leong Whee Ting.여)씨는 이날 오전(현지시각)이 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랑이와 지혜양 모두 수술경과가 좋아 빠른 쾌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렁씨는 이어 "두 아이 모두 정상적으로 숨쉬고, 가끔 배가 고파 울음을 터뜨리고 보채기도 하면서 잘 지내고(doing well)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렁씨는 "지혜양의 경우 수술후 방귀를 뀌어서 영양분을 공급하던 튜브를 빼고 설탕물을 조금씩 섭취하고 있으며, 사랑이는 방귀를 아직 끼지 않아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렁씨는 또 "사랑이와 지혜는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을 바라보며 방긋방긋 웃음을 지어, 의료진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자매는 감염위험 때문에 부모와의 접촉도 제한된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속에 병원 의료진의 세심한 관찰과 간호를 받고 있으며, 감염위험이 사라지는 2∼3일 뒤 일반병실로 옮기게 된다. 한편 사랑과 지혜양 부모는 외부인 접촉시 감염을 우려한 병원측의 권유와 자신들의 판단으로 취재진과의 접촉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