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전 불이 난 경주 현대호텔에서 15일 낮 또다시 불이 나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낮 12시께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내 현대호텔 2층의 한식당 주방 입구에서불이 나 소방관 40여명과 소방차 10여대가 긴급출동했으나 호텔 직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불은 전기 복구작업 과정에서 불꽃이 분진에 착화돼 발생했으며, 연기가 호텔에번져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주방 입구의 형광등 안정기가 과열돼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 20분께 이 호텔 지하 1층의 중식당 조리부에서튀김용 기름 과열로 불이 나 연기가 호텔 전체로 번지는 바람에 투숙객 등 수백명이대피하기도 했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두차례의 불은 모두 주방에서 발생한 공통점이 있다"면서 "수백명의 투숙.방문객이 찾는 특급호텔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자칫 대형사고의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호텔 측은 "안전사고에 더욱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