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토론회이후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는 인터넷 팬클럽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다음'에 만들어진 강 장관 관련 카페 6개 중 4개는 9일 토론회이후 만들어졌다. 토론회가 대통령과 평검사의 `아찔한' 격론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토론장에서 다소 소외돼 이렇다 할 발언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표정 변화없이 차분히 대응, 강한모습을 보여준 강 장관을 `논개', `히딩크' 등에 비유하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강금실화이팅(cafe.daum.net/iLoveKangGumSil)'이라는 인터넷 카페에 `스카이라운지'라는 ID를 쓴 한 네티즌은 "주요 언론이 토론회의 의의를 대통령이 권위를포기하고 역사상 유례없이 평검사들과 대화한 사건으로 보고 있지만, 토론의 진정한의미는 개혁저항 세력으로서 대한민국 검사들의 수준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며왜 검찰 개혁이 필요한 지 국민들이 알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강금실을 사랑하는 모임(cafe.daum.net/kangsamo21)'에 한 네티즌은 "좋은 인물이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맘을 모아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강 장관을 응원했다. 심지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대검찰청 앞에서 하자는 제의도 나오고있다. `강금실을 지지하는 모임(cafe.daum.net/knetpower)'에 `늘푸름'은 "대검찰청에서 지난 8일부터 촛불시위를 했다"며 "검찰개혁을 기원하며 매일 저녁6시부터 촛불시위를 벌이자"고 제의했다. 한편 인터넷에는 토론회 이후 검사들을 비꼬아 `검사스럽다'라는 농담이 빠르게전파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검사스럽다'라는 말이 `아버지에게 대드는 버릇없는 자식을 빗댄말', `학번과 학벌을 들이대며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깎아 내리기 좋아하는 사람들'등 토론회에서 보인 검사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