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파평 윤(尹)씨 정정공(貞靖公)파 묘역에서 반(半) 미라 상태로 발견된 400여년전 사대부 부인의 뱃속에 태아 미라가 보존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고려대 박물관에 따르면, 사대부 부인 미라에 대한 X-레이 촬영 결과 태아의 머리가 부인 미라의 질 입구까지 내려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태아 미라는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대 박물관측은 사대부 부인 미라의 자궁에 2~3㎝ 길이의 찢어진 상처가 있는 점으로 미뤄 이 사대부가 당시 아기를 낳다 자궁 파열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물관측은 현재 고대병원과 함께 사대부 및 태아의 미라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15일께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9월초 발견된 16세기 사대부 부인의 반 미라는 공기 차단을 위해 목관 바깥에 회를 두른 회곽묘에 묻혀 있어 금실로 짠 저고리를 비롯해 30여점의 복식(服飾)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함께 발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