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들이 공항과 바깥을 잇는 교통서비스의 질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반면 비싼 요금에는 불만이 적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교통문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최근 공항을 이용하는 내국인과 외국인 각각 300명씩을 상대로 설문을 돌려 조사한 결과 교통수단 만족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이 내국인의 경우 48.7%, 외국인은 78.4%를 차지한 반면, '불만족'은 각각 11.6%,3.0%에 머물렀다. 이같은 대답은 이 단체가 지난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만족한다는 대답이 내국인에서 37.2%, 외국인에서 33.8%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각각 11.5% 포인트, 44.6%씩높아진 것이다. 외국 공항과 비교한 인천공항의 교통서비스 수준에 대해서도 '더 낫다'는 대답이 내국인 22.3%, 외국인 74.3%로 나타나 내국인 중 10.3%, 외국인 중 6.4%가 꼽은'더 나쁘다'는 의견을 앞섰다. 그러나 요금 수준의 경우 내국인의 58.7%가 '외국공항에 비해 아주 비싸거나 비싼 편'이라고 답했으며, 향후 개선점에 대해서도 '비싼 요금'이라는 답이 내국인 31.0%, 외국인 67.8%로 가장 많아 요금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외국인의 53.2%가 대중교통 이용시 의사소통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답한 반면 '아주 또는 약간 어려웠다'는 의견은 20.2%로 지난해 같은 조사의 52%에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언어문제에 따른 불편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