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적지인 제주도가 축산진흥을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국제 수준의 방역 체계가 갖춰지지 않는 등 문제점이 많아 조직 개편이 요청되고 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 및 뉴라운드 협상 진전과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으로 구제역, 광우병 등 각종 질병 유입 가능성이 커져 국제 수준의 방역체계구축 등을 위해 축산 조직 개편이 시급하다. 제주도가 축산 관련 조직을 진단한 결과 농림부는 축산행정을 방역과 축산물 위생 업무 위주로 전환했으나 제주도 축정과는 기존 조직 체계를 그대로 운영하고 있고 축산진흥원의 경우 종축 생산과 전염병균을 배양, 분리, 판정하는 진단 업무를같이 수행해 종축에 가축전염병 전파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축산진흥원의 경우 제주도가 가축 전염병 청정지역인데도 전문화된 기구와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안전 축산물 유통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축산물 가공처리법 개정으로 축산물 위생업무가 보건부서에서 축정부서로이관됐으나 관련 인력이 구조 조정으로 오히려 2명이나 줄어 가축 방역 및 축산물위생 처리에 문제를 낳고 있다. 제주도는 축정과에 방역 및 위생 담당 공무원 2명을 증원시켜줄 것과 축산진흥원의 가축위생시험과를 가축방역위생연구원 기구로 독립시키고 관련 인력 11명 증원해 검사 및 위생관리 업무를 강화해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요청키로 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