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군ㆍ구 등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발행되는 지역신문이 계속 늘고는 있으나 신문사당 평균 종사자 수나 매출 규모 등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의 조사분석팀(책임연구 정민)이 90년과 96년에 이어 지난 4월 8일부터 5월 17일까지 전국의 276개 지역신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설문에 응답한 198개사의 평균 종사자 수는 6.6명이었다. 90년 조사에서는 140개사 평균 13.5명이었으며 96년 조사에서는 161개사 평균 9.6명이었다. 창간시기별로 평균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인원 감소의 추세가 더욱 두드러진다.90년 이전에 창간된 신문사들의 평균 종사자 수가 7.2명인 것에 비해 90∼94년 창간6.5명, 95∼97년 창간 6.1명으로 차츰 낮아진다. 신문사별 월평균 수입은 179개사 평균 1천138만6천원이어서 96년 1천300만원보다 줄어들었으며 월평균 지출 역시 183개사 평균 1천261만원으로 96년 평균 1천400만원보다 감소했다. 수입 항목별 평균 액수는 광고 680만원, 판매 422만원, 기타 310만원 등이었으며 지출은 인건비 578만원, 인쇄제작비 407만원, 경상비 244만원, 기타 172만원, 외부 원고료 81만원 등의 순이었다. 평균 발행부수도 96년의 1만4천800부에서 절반 가까이 떨어진 8천817부로 집계돼 지역신문들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말해주고 있다. 발행면수는 8면이 51.2%로 가장 많았고 12면(19.9%), 16면(14.9%), 20면 이상(11.5%) 등이 뒤를 이었다. 초임기자의 월평균 임금은 81만7천700원으로 96년 64만9천원에 비해 많았으나 6년 동안의 물가상승을 감안한다면 실질 임금이 높아졌다고는 보기 어렵다. 지역신문 발행인들은 건의사항으로 행정관서의 법적 의무 광고매체에서 지역신문을 제외함으로써 행정광고 수주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46.3%),우편물이나 보도용 전화 감면 등 각종 지원제도나 혜택에서 일간신문에 비해 차별을받고 있다는 의견도 30.6%에 이르렀다. 또한 특수 주간신문의 정치보도를 제한하는 정기간행물법 규정의 개정(22.3%),발행 능력이 의심되는 지역신문에 대한 규제와 감독(9.9%), 기자실 출입 통제와 광고 수주의 배타성 등 지방일간지의 폐해 제지(7.4%), 선거운동 신문광고를 일간지로제한한 선거법 개정(3.3%) 등의 주장도 제기됐다(이상 복수응답).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