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충북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2천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 피해 31일 오후 9시께 영동군 용산면 한석리에서 정윤월(96)씨가 하천의 범람으로 물에 잠긴 집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다. ▲가옥 침수 및 파손 영동군 황간면 초강천의 범람 등으로 388가구가 침수돼 주민 700여명이 황간중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한 것을 비롯, 영동읍내 147가구 438명, 양산면 220가구 624명, 심천면 66가구 138명 등 영동지역에서 모두 1천243가구 2천443명의 이재민이발생했다. 옥천지역도 금강이 일부 넘치면서 동이면 83가구 224명, 이원면 38가구 85명,안남면 65가구 124명 등 모두 186가구 43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전 사태 31일 밤부터 영동읍내 일부지역과 상촌면, 추풍령, 매곡면 황간면, 심천면 일대1만8천여가구가 정전돼 한전 영동지점에서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곳곳이 침수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제천시 덕산면 상암리 앞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이 마을 3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도로 침수 영동군의 영동읍 주곡리 국도, 양강면 괴목리 국도 등이 침수돼 영동-황간, 영동 무주 등의 도로가 불통되고 있다. 또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 지방도와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군도, 단양군 대강면 괴평리, 괴산군 청천면 지촌리 군도, 불정면 지장리 군도, 청원군 북이면 신대리 지방도 등 도내 곳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거나 제한되고 있다. (충북=연합뉴스) 변우열기자 bwy@yna.co.kr